두부와 미역 활용한 퍼포먼스 눈길…외국인 계절 근로자들도 함께해
(강릉=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릉단오제 하이라이트인 신통대길 길놀이가 지난 29일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올해는 강원 강릉시 초당동이 가장 돋보였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초당동이 2025 강릉단오제 신통대길 길놀이 마을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신통대길 길놀이는 국사 성황신 부부를 행사장으로 모시는 영신 행차에 이어 펼쳐지는 퍼레이드 행사다.
올해 길놀이에는 총 37개 팀 4천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초당동은 100여명의 주민이 지역 특산물인 두부와 미역을 활용해 마을의 삶과 문화를 창의적으로 풀어냈다.
자연과 공동체 정신이 어우러진 표현으로 관객들과 평가단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통대길 길놀이 우승 마을로 선정된 초당동에는 우승기가 수여되며, 내년 행사에서 선두에 설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강릉단오제 마지막 날인 다음 달 3일 오후 7시 수리 마당에서 열린다.
초당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길놀이를 통해 초당동 주민들이 한층 더 화합하는 계기가 됐다"며 "열심히 준비해준 초당동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올해 길놀이에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강릉시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와 협력해 외국인 주민과 농업 분야 계절근로자 등 80여명이 참가했다.
시 농정과는 국가의 특색을 드러낼 수 있는 각종 의상 및 소품을 준비했으며, 안전한 진행을 위해 사전 답사도 했다.
김경태 시 농정과장은 "이번 행사는 단오 공동체 정신을 이어 구성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성을 상징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