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구간 행진하며 퍼포먼스…시 승격 70주년 시청팀 눈길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천년 축제 '2025 강릉단오제'의 하이라이트인 신통대길 길놀이가 29일 오후 성황리에 진행됐다.
성내동 광장에서 오후 7시부터 펼쳐진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신통대길 길놀이가 진행됐다.
신통대길 길놀이는 한국형 길놀이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각 마을의 설화나 특색을 담아 진행되는 신통대길 길놀이는 매년 5만 명 이상이 운집하는 강릉단오제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올해는 강릉시와 21개 읍면동, 강릉단오제보존회, 강릉농악보존회, 강릉그린실버악단 등 강릉을 대표하는 기관 단체와 강릉글로벌외국인팀, 강릉대학연합 외국인학생단, 강릉시한복문화창작소 등에서도 새롭게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한복, 이국적인 의상과 다양한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강릉단오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0주년을 맞아 유네스코 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ICCN) 총회 대표단도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특히 강릉시청팀은 시 승격 70주년 슬로건인 '함께한 도약의 70년, 하나 된 글로벌 강릉'을 주제로 직원 170여 명이 행진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1955년 시 승격 이후 70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2018 동계올림픽과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도시의 위상을 담은 오륜기 색상의 의상을 착용한 직원들이 단오제 대표 노래인 영산홍가 음악에 맞춘 율동과 대형 현수막 퍼포먼스를 선보여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이날 길놀이에는 총 37개 팀 4천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신통대길 길놀이 진행구간은 대기구간 700m, 행진구간 1.5km에 이른다.
신목 행렬은 홍제동에 위치한 국사여성황사에서 영신제를 지낸 뒤 경방댁 앞으로 이동해 치제를 올리고 강릉의료원으로 이동했다.
북 치고 꽹과리를 치며 구경 나온 시민과 함께 어울려 춤을 추는 등 분위기를 끌어 올린 참가팀들은 신목 행렬과 만나 강릉의료원에서 출발했다.
신통대길 길놀이 팀들은 강릉의료원 → 대도호부관아 → 옥천오거리→성내동 광장을 이동하며 각 팀이 준비한 퍼포먼스를 발산해 구경나온 시민들의 끊임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강릉단오제의 대표 콘텐츠인 신통대길 길놀이의 원활하고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다"며 "날이 갈수록 신통대길 길놀이가 성황을 이루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