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단오제 최대규모 군중 퍼포먼스인 ‘신통대길 길놀이’가 펼쳐지면서 단오 열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29일 강릉시내 중심가∼남대천 단오장을 잇는 1.5㎞구간에 펼쳐진 ‘신통대길 길놀이’에는 읍·면·동 주민들과 수만명 시민·관광객이 연도에 운집했다. 도심은 강릉단오제의 주제곡 영산홍가가 울려펴지면서 단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레드카펫 퍼포먼스가 벌어지는 성내동 광장(구 택시부광장) 400여m구간은 너도나도 단오제의 꽃인 레드카펫 행렬을 보기 위해 발디딜틈 없었다.
올해는 강릉의 21개 읍면동을 비롯해 강릉글로벌외국인팀, 강릉대학연합 외국인학생단, 강릉시한복문화창작소 등 12개 기관 단체까지 총 37개팀 4000여명이 시민들이 참가했다. 읍면동별 콘텐츠를 강화해 신 한복, 이국적인 의상과 더욱 화려해진 퍼포먼스를 자랑했고, 유네스코 선정 20주년을 맞아 ICCN총회단도 행렬에 참가해 단오정신을 직접 경험했다.
특히 강릉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시청직원 170여명이 2018 동계올림픽과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도시의 위상을 담은 오륜기 색상의 의상을 착용하고 영산홍가 음악에 맞춘 율동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대형 현수막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길놀이를 보기위해 광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더욱 화려해진 대규모 길놀이 행렬을 열렬히 환영했다. 연신 박수갈채와 환호가 쏟아졌고, 일부 흥에 겨운 시민들은 길놀이 행렬에 스며들어 함께 행진을 하기도 했다.
시민 김대현(31)씨는 “어릴때부터 10년 넘게 봐왔지만 장관이라는 표현 말고는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퍼포먼스이다”며 “유네스코 선정 당시에는 길놀이가 없었음에도 전 세계가 인정한 축제였는데, 화려해진 길놀이까지 더해져 한층 업그레이드된 강릉단오제가 알려져 내로라하는 세계축제들 못지 않은 명성을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