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2025 강릉단오제 '주신 맞아' 대관령으로 (2025.5.12)

강릉단오제위원회 | 조회 36 | 작성일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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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강릉단오제 주신을 대관령에서
강릉 시내로 모셔오는 대관령산신제,
국사성황제가 열렸습니다.

일반 참관인들도 함께 의례를 지켜보며
저마다 소망을 빌었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녹음이 가득한 음력 4월 15일,
대관령에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강릉단오제 본행사를 앞두고 대관령에 올라
신들에게 인사하고 맞이하는 날입니다.

제관들은 열흘 전 빚은 올해 강릉단오제
신주와 음식으로 상을 차리고

김유신 장군을 모신 대관령산신당에
먼저 예를 올립니다.

강릉단오제 주신인 범일국사, 국사성황신께
올리는 국사성황제도 이어집니다.

엄격한 유교 제례를 지켜본 뒤에는
일반 참관인들도 자유롭게 인사를 올립니다.

신성한 대관령 기도처에서 소원을 빌기 위해
아침부터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이선숙/강릉시 교동]
"우리 가정의 건강, 자식들 그 손자들 잘 되게끔, 나라의 정치 잘 돌아가게끔 그거죠 뭐.
그래서 우리 건강하고 엄마들은 그것밖에 없어요."

신주 빚기부터 제례와 굿, 본행사까지
한 달간 이어지는 강릉단오제는 지역주민들에게 연중 가장 큰 행사이자 만남의 장입니다.

[김좌남/강릉시 강남동]
"1년에 한 번씩 이런 단오라는 행사를 하면서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같이 만나고 좋은 거 이런 행사 보고 그런 재미로 지금까지 살아온 거죠."

무속 의식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신을 인간 세계로 모시기 위해 부정을 씻고
축원이 이어집니다.

[빈순애/강릉단오제 예능보유자]
"첫째로 소원을 빌어야 하는데 오는 길에 명 타가지고 가시고 가는 길에 복 타가지고 가세요."

보이지 않는 신의 형상을 대신해
신목잡이가 신이 깃든 나무를 찾아 나서고

산비탈 높은 곳에서 신성한 단풍나무를
발견하면 분위기는 절정에 이릅니다.

소원이 쓰인 오방색 예단으로 신목을 감싸고
행렬은 곧바로 대관령을 출발해 강릉으로
내려가고 본행사 전까지 국사여성황사에 모십니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익숙한 전통 축제지만
외부인들에게는 모든 과정이 처음보는
새로운 볼거리, 즐길거리입니다.

[백주원/서울시 강서구]
"단오제를 들어보기만 했는데 작년에 가고 싶었는데 시기를 놓쳐서 제가 못 왔었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와보려고 산신제 먼저 이번에 와봤고요."

200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이후
올해 20주년을 맞은 강릉 단오제는
'스무살 단오'를 주제로 오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강릉을 축제로 물들일 예정입니다.